KOR | ENG

축제스케치

SSAF 스토리

아티스트 인터뷰│리퀴드 사운드

 

글과 사진 : 자원활동가 홍보아카이빙팀 강자인&박연주

 

 

세계 유명 거리 축제 중 하나 프랑스 ‘오리악 페스티벌’ 에서 금의환향한 리퀴드 사운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금옷을 두른 만큼 설레이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생생한 소감과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난 8월에 이제 오리악 페스티벌을 참가하셨던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감을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인보 대표: 프랑스에서도 공연을 했었는데 오리악 축제에서 자체적으로 초대가 들어와서 깜짝 놀랐어요. 평소 저희가 계속 꿈꿔왔던 해외의 권위 있는 축제에서 이렇게 초청까지 해주니 꿈이 현실이 되어서 꿈인 줄 알았어요. 처음부터 난관이 있었어요. 오리악이란 지역이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인데 하필이면 공연 첫째 날 비가 많이 와서 취소되어 버린 거예요. (웃음) 첫 공연을 한 후에 어떤 문제점이라든지, 분위기라든지 파악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4일 동안의 계획이 3일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치고 왔어요. 예술의 나라답게 호응도 좋았고 나름 인기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오리악까지 갔는데 다른 공연을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요.

리퀴드 사운드 <긴: 연희해체 프로젝트Ⅰ>  ⓒFestival d'Aurillac

 

공연의 의미 원래 온오프라고 많이 사용하는데, 오프온이라고 한 특별한 의미가 있으신가요?

이인보 대표: 우선, 이번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선보일 리퀴드 사운드의 두 번째 연희 프로젝트인 만큼 기대도 큽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onoff는 불을 '키다', '끄다'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해외에서는 '크다', '켜다'라는 의미보다 '붙였다', '뗐다'라는 의미가 더 크대요. 저희도 어떤 조명을 켜고 끄는 해석이 아닌, 붙였다 뗐다는 의미로 연희의 전통적인 요소가 어떻게 떨어지고 어디에 붙을지 실험적 프로젝트입니다. 어디에 붙으려면 먼저 떨어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offon 가 됐습니다.


그러면 연희해체 프로젝트 1이랑 2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인보 대표: 연희 해체 프로젝트 1의 연장선은 아니에요. 연희 해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연희자가 착용하고 있는 상모나 장구처럼 모든 소품을 걷어내고 몸만 남을 때
그 몸이 현대 무대에서 어떻게 작용할까가 출발이었어요. 비워낸 부분에 현대무용을 채우는 협업을 하게 된 거예요. 리퀴드 사운드 단체 자체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른 장르와 협업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전통예술 그 자체가 이미 완성된 거기에 완성된 예술이 다른 예술을 만나서 또 다른 완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워내야 해요. 비워야 채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연희를 해체하게 되었어요.첫 번째 연희 해체 프로젝트는 그 가능성이 궁금했어요. 연희자들이 악기도 없이 퍼포먼스가 가능할까?라는 물음이었다면 연희 해체 2는 그 상태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입니다.


공연을 기획할 때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이인보 대표: 영감이라… (고민) 저는 영감은 그냥 술 먹고 얘기하다가 오는 것도 많고요. 지나가다 보이는 거 가지고 그걸 가지고 오랫동안 생각해서 하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일상적인 순간에서 많은 영감을 받으시는군요?

하나에 꽂히면 계속 거기서 이제 꼬리를 무는 경우가 많아요. 연희 해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외국 친구들이 작은 스탠드 조명 스위치 사운드로 공연을 한다는 점이 재미있는 거예요. 이걸 발전시켜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리퀴드 사운드 < OffOn: 연희해체 프로젝트 Ⅱ>


연희해체프로젝트 2 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처럼 메시지가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보시고 어떻게 느끼시는지 오히려 더 궁금해요.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인보 대표: 전통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 예술 분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인보 대표: 제가 원래 대금 전공 연주자였어요. 하지만 공연을 만들고 싶었던 생각이 컸서 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10년 동안 운영을 하다가 몇 년 전에 들어왔어요. 리퀴드사운드를 단체를 운영하게 되었고 연희해체가 4가지 프로젝트 중에 하나가 이거예요.


무대에서의 '나' 와 평소의 '나' 의 on & off 가 있으실까요?

이인보 대표: 제가 일단 여기서 무대는 안 쓰는데 그래도 그 바로크 음악 했을 때는 거기서 연주했거든요. 무대에 있었어요. 그때를 만약에 생각해 보면, 그리고 만약에 주 연희자들 이 무대에 있을 때 어떤 모습일까를 조금 생각해 보면 결국 무대에 있을 때는 발화자잖아요. 계속 뭘 말하는 사람이고 주는 사람 이어서 계속 주는 사람과 은 무대에 있는 사람일 것 같고 거기서 떨어져서 여기 있으면 이제 여기서는 일상에서는 말하기 위해서 뭘 계속 채워야 하고 공부를 해야 된다거나 연습을 해야 된다거나 열심히 뭘 일상을 잘 살아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계속 노는 거에 대해서 좀 힘들어하는 그런 경우도 있고 잘 채우기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요? 그래서 좀 다른 것 같아요. 만약에 차이가 있다면 무대에서의 나는 화자입니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하자면 무대 밖에서는 또 다음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꾸준히 연습하고 채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노는 모습을 저를 보며 좀 힘들어하는 경험이 있어요 (웃음).


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협업해 보고 싶은 다른 장르의 예술이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인보 대표: 리퀴드 사운드 단체는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교류하는 집단이에요. 그러므로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입니다! 여태까지 현대무용 그리고 바로크 음악과 협업을 진행했어요. 꼭 해보고 싶은 건 현대 과학이랑 같이 해보고 싶어요!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작품 만들고 싶습니다 (웃음).

 

리퀴드사운드는?

리퀴드 사운드는 2015년 창단하여 한국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교류하는 단체이다. 전통예술 자체를 계승하고 변화시키는 것보다, 전통이 더 확장된 예술 영역으로써 발전하고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현대 무용수, 연희자, 컴퓨터 음악, 연출가, 무대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공동 주제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들을 함께 공유하여 작업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 촉각에 대한 이미지 등 흔하지 않은 소재를 제시함으로써 예술적 상상력을 고무시켜 예술적 교집합 점을 찾는 공동 창작을 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 정식 초청공연, 국제 예술교류, 독일 발노보 극장 레지던스 참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JOUNEY TO KOREAN MUSIC 등의 사업과 프랑스 단체 DOREMI, 독일의 Baal NOVO 극단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이다.